MBTI를 신뢰하면 안 되는 이유

요즘 카페, 술집을 방문해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화 주제가 성격유형검사 MBTI 이야기입니다. 그분들 이야기를 조금 엿들어보면 MBTI 결과를 너무 신뢰하고 있더라고요

제 주변 지인들 중에도 본인이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MBTI 검사를 했더니 본인은 외향적인 사람으로 E 성향이라고 합니다. 그분은 집에서 TV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 만나는 횟수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정말 외향적인 사람일까요?

또 다른 지인이야기입니다. 자신은 이성적이고 냉정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대화해 보면 지극히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죠 정말 이성적인 사람일까요?

MBTI 가 정확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는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아래 내용에서 이야기해 볼게요

MBTI 신뢰도 ↓

MBTI 검사 신뢰도는 떨어집니다. 같은 사이트에서 여러 번 MBTI 검사해도 매번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죠 유명한 MBTI 사이트에 접속하여 3-4번만 검사해 봐도 딱 답이 나옵니다. 재미로 1-2번 테스트해 보는 것은 괜찮습니다. 다만, 맹목적으로 맹신하면 안 됩니다.

사람은 분류하는 것을 좋아함

과거 "혈액형에 따른 사람 성향 " 과 같은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A형 남자 특징, O형 여자 특징 " 과 같은 분류를 나누어 사람 성향을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확하지 않습니다. 제 케이스만 봐도 그렇습니다. 전혀 A형 성격의 성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저의 MBTI는 냉철한 외교관입니다. 하지만 저는 냉철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감정적이고, 기분에 치우치는 사람입니다. MBTI가 혈액형보다는 조금 세분화되어 인간의 성향을 나누긴 하였지만 테스트에 따른 정확한 결과 값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사회적 지능일까 타고난 기질일까?

사람들은 타고난 기질이 있다고 합니다. 소심한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사회적 경험을 거치며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뀌어 갑니다. 많은 사람들과 있으면 부지런하고 밝은 성격이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배짱이가 되어버리는 사람도 있죠

MBTI 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 값은 사회적 경험, 지능을 통해 얻은 결과일까요? 아니면 그 사람의 타고난 기질과 성품일까요?

틀에 갇힐 수 있다.

처음 언급한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본인은 E성향이다 I 성향이다 이야기하지만 그 틀에 갇혀 E성향이기 때문에 나는 OO 직업을 갖지 못할 거야 , I성향과 만나면 내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을 거야 이런 고정관념이나 틀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거 다 쓸데없는 생각이고, 버려야 할 틀입니다. 제 와이프와 저는 E와 I 성향이 만나 잘 살고 있습니다. 주변에도 그렇고요

마무리

MBTI 검사가 100% 틀리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성향파악이나 재미로 테스트를 해봐야지 절대적인 신뢰값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특히, 제가 믿지 않는 것이 MBTI로 직업을 고르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틀 안에서 16개 성향으로 직업을 골라준다니 이 얼마나 황당한 분류입니까

MBTI 검사가 제게 여러 번 추천한 직업은 판사, 검사, 변호사, 경찰과 같은 직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직업은 제 성향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개인의 성향은 본인이 잘 알고 있습니다. 사회가 분류한 틀에서 벗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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